“日, 납치문제 진전없으면 추가 대북제재 실시”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이 6자회담에서 협의된 일·북 관계 정상화 실무그룹에서 납치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소 외상은 21일 오전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북한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새로운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카야마 쿄코(中山恭子) 납치문제 담당 총리 보좌관도 “일·북 실무그룹에서 북한이 성실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추가 대응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대북 제재조치로는 북한과의 무역 전면 금지와 북한을 경유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입항 금지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에 대해 “교섭 단계에서부터 제재를 말하는 것보다, 회담이 진전을 얻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싶다”며 성급히 새로운 제재 카드를 꺼내들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전날 수상 관저에서 납치피해자가족회 관계자들을 만나 “납치문제 해결 전에는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일중인 딕 체니 부통령은 21일 오전 일본의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6자회담이 북핵 해결의 올바른 방향을 향한 일보의 전진”이라고 평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외무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측은 납치 문제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나타냈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시오자키 관방장관은 미·일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고, 체니 부통령은 일본과 호주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일·미 동맹에 대한) 강력한 메세지라고 답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시오자키 관방장관은 체니 부통령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북간 실무그룹과 6자회담은 각각 독립하고 있지만, 마지막에는 조정된 형태로 함께 결과물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에너지 지원에 대해 “납치 문제의 실질적인 진전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은 22일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橫田惠)의 부모를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메구미의 어머니인 사키에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을 염두에 둔 일본이 답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