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치문제 재조사 위해 방북단 파견 추진”

▲ 1977년 13세 나이로 북한에 납치됐던 일본인 메구미씨의 어린 시절 모습(왼쪽 사진)과 북한에서 성인이 된 후의 모습.

일본 당국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재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를 포함한 조사단을 방북시킬 방침을 확정했다고 마이니찌 신문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당국은 오는 10,11일 양일에 걸쳐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리는 북일 비공식 협의에서 이같은 요청을 할 계획”이라며 “북한 측이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달 말에 열리게 될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에서 최종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정부는 새로운 생존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이들의 귀국을 추진함과 동시에 북일 합동 조사를 위한 발판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측 조사단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2004년 11월 이후 3년만이다.

지난 2004년 조사에서 일본측은 북한이 사망·행방불명 됐다고 주장한 10명의 신상 정보와 관계기관 방문, 관련자와의 면담 등을 요청했었다. 당시 북한은 요코다 메구미의 유골 등을 자료로 제시했지만, 일본의 자체 조사결과 이 유골이 ‘가짜’라고 판명되며 납치문제에 관한 양국의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북일관계의 진전을 위해 납치 문제가 악화되기 전인 2004년 시점으로 상황을 되돌려서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한다”며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납치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북한측도 유연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비공식 협의에는 납치 문제의 진전 정도에 따라 일본의 대북 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겠다는 방침도 전달될 예정”이라며 “앞서 사사에 국장은 일본을 방문한 힐 차관보에게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협의에는 일본측 대표로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야마다 시게오 동북아시아 과장 등이 참석하고 북한에서는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담당대사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