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김정일 전속요리사 책 참고 對北금수품 선정

▲ 후지모토 겐지(전 김정일 요리사)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도쿄 쓰키지(築地) 수산시장의 다랑어를 아주 좋아한다.”

일본 정부가 유엔 제재결의에 따라 대북(對北) 수출금지 사치품 항목을 선정하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6일 전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권부 인사들이 선호하는 사치품에 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경제산업성은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13년간 일하다 지난 2001년 탈출했다는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의 책 ‘핵과 여인을 사랑한 장군님’ 등을 참고, 항목 작성을 거듭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도쿄 쓰키지 시장의 다랑어를 아주 좋아하며 스키야키(전골요리)용 쇠고기는 마쓰자카(松阪) 쇠고기, 오토바이는 혼다 CB 250, 자동차는 도요타의 셀시오, 에어컨은 ‘다이킨’을 애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컵라면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금지품목으로 선정할 경우 북한 주민들에게 피해가 갈 것으로 보여 제외됐다.

경제산업성 담당자는 이러한 정보를 참고해 수출금지 사치품 품목을 하나 하나 고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스위스가 지난달 25일 지정한 잠정 항목을 참고하고 있다. 스위스는 고급화장품과 고급 구두, 고급 손목시계 외에 김 위원장의 애용품으로 알려져 온 금.은 식기류를 수출금지 항목에 포함했다.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일본이 북한에 수출한 규모는 육류 5천800만엔, 낙농제품 67만엔, 참치 20만엔, 에어컨 2천400만엔, 승용차 6억8천만엔(1천500대) 어치였다.

일본 정부는 제재결의로부터 한달이 되는 오는 14일을 목표로 수출금지 품목의 작성을 마치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한다는 복안으로 현재 관계국과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한 뒤 한국과 중국이 항목 선정에 소극적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