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출회 “니시오카 부회장 ‘새역모’ 멤버 아니다”

▲ ‘납북 일본인 구출을 위한 전국협의회’(구출회) 니시오카 쓰토무 부회장

경향신문이 7일 일본의 납북자 인권단체 ‘납북 일본인 구출을 위한 전국협의회’(구출회) 니시오카 쓰토무 부회장이 일본 내 우익 단체로 알려진 ‘새로운 역사교과서 만들기’(새역모) 초창기 멤버라고 주장하자 ‘구출회’가 사실무근이라는 반박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이날 ‘야 의원 등 일(日) 우익 돈으로 방일’이라는 제목으로 니시오카 부회장이 ‘새역모’ 초창기 멤버로 활동하면서 ‘종군위안부와 조선인 강제연행은 한국측의 날조’라고 주장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전해지자 ‘구출회’는 8일 성명을 발표하고 “사실오인을 근거로 북한에 의해 납치 피해자 구출운동을 비방하는 기사를 게재했다”면서 “니시오카 부회장은 ‘새역모’의 초창기 멤버도 아니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멤버로 활동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니시오카 부회장은 8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경향신문은 사실관계 확인도 안하고 기사를 막 쓴다”면서 “경향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그대로 쓴 것은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정정 보도를 요구한 상태인데, 수정을 안 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니시오카 부회장은 ‘새역모’ 초대부터 현재까지 이사진 명단을 입수해 데일리NK에 보내왔다. 이 명단에 따르면 니시오카 부회장은 이사로 활동한 기록이 없다.

니시오카 부회장이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정작 기사를 작성한 경향신문 임모 기자는 “니시오카씨가 ‘새역모’ 초창기 멤버로 활동했다는 확실한 근거가 있으나 밝힐 수 없다”고만 말했다.

與 “친일행위” VS 野 “북한인권 활동 의도적 왜곡”

▲니시오카 부회장이 보내온 ‘새역모’ 초대부터 현재까지의 이사진 명단 ⓒ데일리NK

이와 함께 경향신문에 한나라당 황우여, 송영선 의원이 ‘구출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5월 납북자 단체들이 주최한 행사에 다녀왔다는 보도와 관련, 여당은 이들 두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경향신문은 같은 날 일본인 납북자 구출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구출회’를 ‘극우단체’로 규정하고, 이 단체가 황 의원과 송 의원의 항공료, 숙박비 등 체류비용 일체를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과 황 의원은 “해당 기사가 의도적이며 악의적인 오보”라며 법적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두 의원은 성명에서 “국내 납북자가족협의회(회장 최우영)이 요청해 일본 납북자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이 기사는 북한인권을 위해 활동해온 야당 의원들의 노력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보편적 인권 차원에서 한일간 국제적인 협력은 납치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향후 정정 보도를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8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친일, 매국행위에 분노한다”며 이들 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열린당은 ‘구출회’를 극우단체로 규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새역모’의 핵심멤버로 활동해 온 니시오카 부회장의 초청을 받아 일본대회에 참석한 것은 그들과 뜻을 같이 하는 명백한 친일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구출회는’ “우리단체는 민간인을 납치한 북한에 강한 분노를 느끼는 일본인들이 결성한 민간단체”라면서 “‘구출회’는 일본 각 지역 40여개의 ‘구출회’가 가입하고 있으며, 활동은 국민들의 기부로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여야 협력해도 모자랄 상황인데 답답”

또 이 단체는 “가족회와 구출회와 함께 국민대집회를 주최한 의원연맹은 일본 의회 여야 21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참가하고 있어, 그 활동을 ‘극우’라고 규정하는 것이야말로 편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최우영 회장은 “경향신문과 같은 기사로 인해 손해보는 것은 납북 피해자들”이라면서 “여야가 협력해 납북자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렇게 논쟁하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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