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과거사 공식사죄ㆍ법적책임 이행하라”

남북한은 21일 “일본 정부는 조선에 대한 침략과 약탈, 징용과 징병, 일본군 성노예제 등 과거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범죄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그에 대한 공식 사죄와 배상 등 법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정치적ㆍ법적 조치를 시급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남북한은 이날 서울 강북구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8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공동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개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연대회의에 참가한 10개국이 공동으로 채택한 결의안과는 별도로 남한과 북한이 회의 기간에 협의해 작성한 것이다.

남북한은 “일본 아베 신조 수상과 각료회의는 지난 3월 발표한 일본군 성노예 강제동원 부인 입장을 즉각 철회하고 `고노담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조사법안을 제정하며 정부 내에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남북한은 또 “역사왜곡, 전쟁범죄에 대한 미화찬양을 당장 그만두고 역사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제도와 모든 전쟁범죄, 반인륜 범죄들을 올바로 기록하여 다시는 이러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성명서에는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청산뿐만 아니라 재일교포들에 대한 차별과 자위대법 개정 등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 등에 대한 엄중한 경고까지 포함돼 주목된다.

남북한은 “부당한 대조선적대시 정책을 당장 철회하고 재일동포들에 대한 민족적 차별, 탄압행위를 즉각 중단하며 재일동포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사회적, 제도적 조치를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남북한은 “일본 정부는 자위대법 개정과 `평화헌법’ 개악으로 군국주의를 부활시킴으로써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를 마지막으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련행 피해자보상 대책위원회(조대위) 홍선옥 위원장, 조대위 손철수 서기장, 김춘실 위원, 민족화해협의회 안명국 부장, 리동석 부원 등 5명의 북측 인사가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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