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 “의약품, 김정일 직계기업이 수입” 수사확대

▲ 일본경찰이 조총련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북한에 링거 등 의약품을 밀반입하려던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대한 일본 당국의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도쿄의 북한계 기업이 법정전염병 백신 등의 의약품을 김정일 직계 기업을 포함한 약 30여개 회사에 수출하고 있었던 것으로 세관당국의 조사 밝혀졌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30개 회사중 5개는 일본의 경제산업성이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의 개발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정한 목록에 포함돼 있다.

경제산업상이 WMD 개발과 연관됐다고 지목한 업체는 ▲ 조선능라888무역 ▲ 대성제6무역회사 ▲ 대성제8무역회사 ▲ 만경무역 ▲ 평양산부인과병원 등 5곳이다.

일본 경찰 당국은 북한에서 일본산 의약품이나 화학 약품 등이 주민들에게 배급되거나 유통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군이나 당 등 지배층 전용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대량으로 수출된 의약품의 용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정보기관에 따르면 조선능라888무역은 김정일의 일용품이나 식료품, 사치품등을 조달하는 ‘주석궁경리부’가 외국무역 시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이름이라고 한다.

대성제6무역회사와 대성제8무역회사는 김정일의 비밀 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재정경리부)산하의 ‘대성경제그룹’의 계열 기업이다.

한편, 북한에 밀반입을 시도했던 링거는 지난 해 이후 북한으로의 공식 수출이 끊긴 종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 경찰 공안부는 2001~2004년까지 연간 8백~1천 봉지가량 북한에 수출되던 링거가 올해부터는 전면 수출 중단된 점으로 볼 때, 북한 당국이 수출량이 파악되는 것을 피해가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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