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 ‘링거 대량 밀반출’ 혐의 조총련 본부 압수수색

▲ 일본 경찰이 조총련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일본 경찰은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 북한에 무허가로 링거를 대량 반출하려 한 사실을 적발하고, 조총련 도쿄 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일본인 의사(59)가 조총련계 여성(74)의 부탁으로 무허가로 링거를 양도한 혐의를 포착하고, 조총련 도쿄본부와 니가타(新汐)시의 총련조국방문출장소 등을 27일 압수수색했다.

공안부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조총련계 여성과 의사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총련의 관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5월 의사로부터 링거 60봉투를 건네받은 이 여성은 니가타항과 북한을 오가는 화객선 ‘만경봉 92호’를 이용해 북한에 링거를 밀반입하려 했다. 링거는 만경봉 92호 반입 도중 세관 검사에서 발각됐다.

조총련 산하 단체 ‘재일본조선인과학기술협회'(과협) 간부의 부인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방사능 노출 환자의 간 치료에 사용되는 약품도 반입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 신문은 이 링거가 생물무기에 필수적인 세균함양에 전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찰당국이 군용물자 조달의 일환으로 보고 배후 관계를 캐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이러한 약품들의 대량 반출 시도가 늘어난 것은 북한이 핵개발을 서두르고 있었던 시기와 겹치고 있어, 핵개발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경봉호는 식료품 등 생활물자 수송과 조총련계 동포와 일본인 관광객들의 수송에 이용돼 왔으나 지난 7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기로 6개월간 입항 금지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