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짜 담배’ 北당국 개입 본격 조사

▲ 세관에서 입수된 가짜 마일드세븐 ⓒ연합뉴스

일본 스즈키 세이지(鈴木政二) 관방 부장관이 이끄는 ‘납치문제특명팀’의 법집행반은 지난 14일 수상 관저에서 가짜 담배 유통 실태 대책회의를 열고 북한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본격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은 일본의 대표적 담배 브랜드인 ‘마일드 세븐’ 등을 정교하게 위조한 가짜 담배를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광범위하게 유통해오고 있으며, 이는 북한의 주요 외화 획득원중의 하나라고 마이니찌 신문이 이날 전했다.

‘납치문제특명팀’은 특히 북한 당국의 관여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경찰, 재무, 농수산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정부차원의 구체적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이에 앞서 스즈키 부장관은 지난 달 31일 ‘납치문제특명팀’과의 회의에서 “북한산일 가능성이 높은 ‘가짜 담배’가 해외에서 나돌고 있다고 있다”며 이에 대한 엄중한 실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대북(對北) 압박을 위해서는 가짜 담배 판매를 통해 정권 수뇌부로 흘러들어가는 불법 획득외화를 차단해야 된다는 판단에 따라 몇달 전부터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일본담배산업(Japan Tabacco)에 따르면, 마일드 세븐 등 자사의 담배 브랜드를 위조한 가짜 제품이 중국과 북한의 국경 부근에서 다수 나돌고 있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본 내에서의 유통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일본 해상보안청의 외국선박 해상검문결과 북한에서 만들어진 가짜 일제담배가 한국과 대만으로 운반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가짜 담배 제조능력은 연간 20억갑으로 밀수출 규모는 8천 만~1억6천 만 달러에 달한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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