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美, 대북테러지원국 제외는 시기상조”

북핵 검증작업이 남아 있기 때문에 미국의 대북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조치는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10일 주장했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즉각 제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이와 관련해 일본과 좀 더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빠르면 이날(미 현지시간) 대북테러지원국 해제를 선포할 수 있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한 것에 대한 일본의 첫 공식 반응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달 13일로 끝나는 북한선박의 일본 입항 금지 등 북한에 대한 독자적 경제제재 시한을 6개월 연장키로 결정했다.

다케오 관방장관은 이날 1970~1980년대 북한의 일본 민간인 납치 문제 해결을 선결과제로 제시하며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불가하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천명한 셈이다.

나카소네 히로후미(中曾根弘文) 일본 외상은 이날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검증절차가 여전히 남아있다”며 “북한의 핵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유효한 검증절차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나카소네 외상은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미국의 국내법 관련 사항임을 지적하며, “미국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내리게 될 최종 결정을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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