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6일 북핵 6자회담과 관련, 북한이 외교적인 해결방식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6자회담을 즉각 재개할 수 있을지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북한이 6자회담 당사국들의 개별적인 외교적 노력에 화답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호소다 장관은 그러나 북한측의 이같은 화답이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지난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을 ‘폭군’이 아닌 ‘미스터 김정일’로 호칭하자 북한측이 이례적으로 우호적 반응을 보였임을 상기시키면서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앞서 제4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5일 익명을 전제로 “향후 수주일 내에 북한 핵문제의 유엔 안보리 회부와 관련한 미 정부의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미 행정부가 아직은 북한의 안보리 회부 문제를 다른 나라들에 공식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 복귀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또 6월내에 이를 발표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향후 방향을 논의해 공통의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주기구(OAS) 연례총회 참석차 포트 로더데일을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이 수주일 내에 북한 핵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