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견제’에 납치문제 제기 강공 대응

“6자회담에서 납치문제를 다시 제기하고 핵포기의 구체적 행동을 요구한다”

일본 정부가 6자회담에 참가하지 말라는 북한의 견제에 강경히 맞서기로 했다. 북한의 ‘아킬레스 건’인 납치문제를 회담에서 정식 제기하고 핵포기의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기로 한 것이다.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취급하지 않고 독자제재도 당분간 고수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은 북한이 일본의 6자회담 참가에 강한 거부감을 보인 것은 견제이자 조바심의 표출로 풀이했다. 북한으로서는 6자회담에서 금융제재 해제를 위한 미국과의 양자접촉에 전념하겠다는 복안이나 일본이 납치문제 등을 꺼내 이런 전략에 차질을 빚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는 이미 납치문제의 해결없이 독자제재를 풀지않을 것을 천명했고, 일본 정부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맞춰 ‘납치 용의자’를 전격 공표, 국제수배했다. 이는 미사일발사와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대북(對北)제재 무드가 조성된 지금이 납치문제에서 국제적 이해를 얻는 호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재개되는 6자회담을 그 무대로 보는 것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중단돼 있는 북한과의 양자협상도 조심스럽게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납치문제의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직접 담판이 불가피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납치문제 ▲과거청산을 포함한 국교정상화 ▲핵과 미사일 등의 안전보장 문제를 병행 협상키로 합의하고 지난 2월 첫 모임을 열었으나 뚜렷한 진전없이 중단된 상태이다.

그러나 북한이 일본을 6자회담에서 배제하려 하고 아베 총리가 핵.미사일.납치의 해결 없이 독자제재를 풀지않겠다는 강경책을 천명, 입지를 좁혀둔 탓에 양자의 조기 대화재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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