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인권 대사 “도저히 용서되지 않는 北 인권침해”

▲ 15일 일본에서 강연 중인 북 정치범수용소 출신 신동혁 씨 ⓒ데일리NK

일본 북한인권법에 따라 지정된 ‘북한인권주간'(10~16일)이 납치문제 대책본부의 주최로 16일 도쿄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5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는 일본 납치 피해자의 상징인 요코다 메구미의 부모와 유명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의 작가 이케다 리요코 씨가 대담을 가졌다. 이케다 씨는 메구미가 좋아하던 만화 작가였다. 이날 행사에는 메구미의 납치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은혜’가 상영되기도 했다.

메구미의 어머니인 노리에 씨는 “납치는 여러분의 가정에서 일어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모두가 부모의 마음으로 움직여주지 않으면 해결은 어렵다”며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작가 이케다 씨는 “국가가 저지른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이냐”며 “(북한이) 왜 처벌받지 않는 것인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도 실종자 가족 약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거리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14일에는 도쿄 한국 YMCA 회관에서 사이카 후미코 북한인권문제 담당 대사가 참석한 국제회의가 개최됐다.

사이카 대사는 “북한에서는 도저히 용서되지 않는 인권침해가 행해지고 있다”며 “공개처형과 고문, 정치범수용소의 존재, 사상·신앙·언론·결사·이동의 자유에 대한 제한 등 인권침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일본도 문제의식을 공유해 북한에 대해 인권개선을 촉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날 국제회의에서는 김정일을 ICC(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15일에는 ‘북조선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에서 탈북자들의 증언 집회를 개최했다.

정치범수용소 경비원 출신인 안명철 씨는 “일본에 돌려 보내달라고 애원하는 일본인 여성이 수용소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안 씨는 “수용소에서는 수감자를 인간과 같이 간주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며 “일본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쏟지 않는 한 수용소의 실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치범수용소에서 출생한 신동혁 씨는 수용소 내에서 일어나는 강제노동이나 공개처형, 감시 시스템에 대해 증언했다. 신 씨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압력을 가해 수용소의 어린이들을 구출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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