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외무성 대표단 입국허가

민간단체 주최로 도쿄(東京)에서 열릴 국제학술회의에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정태양 북한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 등 6자회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북한 및 북.미, 북.일 접촉 가능성을 비롯,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방안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동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할 정태양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4명의 입국을 허가했다.

정태양 부국장은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정부간협의 안보분야 협상대 표를 맡았으며 작년 9월 제4회 6자회담때는 북한측 차석대표를 맡았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 회의에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와 한국 대표인 천영우 외교정책실장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세계분쟁.협력센터 주최로 학자와 정부 관계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을 순회하면서 열린다.

17회째인 올해 회의는 9일부터 5일간 도쿄에서 열린다.

지역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이 회의에 미국 담당인 정 부국장이 참석하는 것은 의외로 비공식 북.미 및 북.일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학술회의 참가가 목적이지만 “회의장 이외의 장소에서 북.미 당국자가 접촉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미접촉에 기대를 표시했다.

외무성 관계자는 “민간단체 주최 행사에 대해 정부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회의 자체도 비공개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정부 관계자의 일본 방문은 작년 2월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때 체육지도위원회 관계자의 방일을 빼면 2002년 10월 납치 피해자 5명 귀국때 같이 온 적십자사 간부 이후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압력 강화방안의 하나로 출입국심사를 엄격히 하는 방법으로 북한과의 인적교류를 억제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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