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로켓 정보 미국에 전적 의존했다

북한의 최근 로켓 발사와 관련, 일본 정부는 발사 준비에서 실행까지 독자적으로 관련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고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1월 말 발사준비가 처음으로 포착된 순간부터 지난 5일 발사 순간까지 미국의 정찰위성이 제공해준 정보에 의존해야 했다.

일본이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발사를 계기로 약 6천억엔을 들여 쏘아올린 4기의 정찰위성은 정보 수집에 기여를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정보위성은 1월말 평안북도 군수공장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열차가 출발한 장면을 포착했으며, 며칠 뒤 트레일러에 옮겨진 컨테이너가 무수단리의 미사일기지내 조립시설로 운반됐다. 이 군수공장은 2006년 7월 발사된 대포동 2호가 반출됐던 바로 그 공장이다.

북한의 로켓이 발사된 5일에는 오전 11시30분 미군의 조기경계위성이 적외선 센서를 통해 대포동 2호의 개량형으로 보이는 물체의 발사열을 감지, 1분 뒤 주일미군사령부가 일본 방위성 지하에 있는 중앙지휘소에 이를 통보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에 대한 정보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구촌을 샅샅이 정찰할 수 있는 정보위성을 발사했으나 해상능력이 민간기업의 상업위성에도 못미쳐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로켓 발사 전 미국의 민간군사연구기관인 글로벌 시큐리티가 디지털 글로브사가 촬영한 북한 미사일기지의 위성사진을 수차례 공개했으나 일본의 정보위성이 촬영한 사진은 한장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상은 “우리의 정보수집능력을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능력을 모두 공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해명했지만 다른 정부 관계자는 “위성 정보는 지금도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본의 위성은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일본은 1998년 11월 정보수집위성의 도입을 결정한 뒤 2003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사를 시작, 2007년 2월에 4기 체제를 갖췄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는 광학위성 2기와 전천후로 관측 가능한 레이더 위성 2기로, 이 가운데 레이더 위성 1기가 고장이 났지만 4기를 모두 가동하면 하루에 한번 지구상의 어느 지점이라도 관측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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