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과 건설적.진지한 대화”

북핵 6자회담의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齊木昭隆)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의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그룹 공식회의를 마친 뒤 “북한과 건설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해 북일간 모종의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이키 국장은 북한의 송일호 조-일국교정상화 담당대사와 이틀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건설적이며 진지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고 일본인 납치문제와 요도호 사건 등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협상 결과는 “내일 일본에 돌아가 본국 보고를 마친 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 전달받은 납치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지금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북한이 이 사건은 이미 종결된 ‘기결 사안’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말해 북한의 입장에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회의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일본에 전달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1970년 발생한 일본항공 여객기인 요도호 납치 사건의 범인들을 추방 형식으로 일본에 인도하겠다고 발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1일 “북한이 오랜만에 열린 일본과의 공식회담에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면서 “결실을 맺어야 옳다는 관점에서 회담의 준비도 갖췄다”고 보도해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사이키 국장은 차기 북일 양자 회담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번 회의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더 조율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인 납치문제는 북일관계 개선의 최대 걸림돌로, 일본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기 전에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미국과 북한을 압박하며 대북 에너지 지원에 불참해왔다.

사이키 국장은 13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돌아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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