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 북한과의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 승리한 일본 축구대표팀의 지코 감독이 뒤늦게 ’무관중 경기’를 비판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지코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북한전을 승리로 이끈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끝났으니까 말하는 것이지만 월드컵 본선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경기를 태국 관중도 일본 관중도 관람할 수 없었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일본 니칸스포츠가 9일 보도했다.
그는 또 “다른 형태로 북한에 제재를 주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조치에 강한 어조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북한이 FIFA로부터 ’제3국 무관중 경기’ 징계를 받게되는데 큰 영향력을 발휘한 당사국 감독이 경기에서 이긴 데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에야 이 같이 말한데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30일 북한-이란전에서 발생한 관중 항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북-일전을 방콕 수파찰라사이 국립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치르도 록 결정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