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인도와 핵협력 강화 시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인도와의 핵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9일 보도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하토야마 총리는 전날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인도와 핵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군축과 핵비확산 부문에서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핵군축을 전제로 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생산 확충이 절실한 인도와 민간 핵협력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핵무기 보유국이자 핵비확산조약(NPT) 미가입국인 인도는 조지 부시 대통령 재직 당시 미국과의 핵협정 체결을 통해 30년간 존재했던 핵 분야의 장벽을 걷어냈다.


이후 인도는 일본으로부터도 미국과 같은 수준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 핵문제가 있는데다 세계적으로 유일한 피폭국이란 점에서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기를 꺼려왔다.


한편, 하토야마 총리는 양국 관계가 준비단계를 거쳐 본격적인 이륙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일본과 인도의 관계는 활주로를 힘겹게 달려와 이제 비행으로 연결될 수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특히 “2008년 일본의 대인도 투자 규모가 2년만에 3배로 늘어날 만큼 양국 경제협력이 급격하게 늘고 있고 안보 분야에서도 공동성명에 그쳤던 협력이 구체적 행동 계획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부터 인도 방문길에 나선 하토야마 총리는 경제.금융 도시 뭄바이에서 현지 경제계 지도자들을 만나 양국간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한 뒤 수도 델리로 이동해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