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미국이 납치문제 日입장 이해”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22일 일본이 거부하고 있는 대북한 에너지 지원을 호주 등 다른 나라가 떠맡는 문제에 대해 미국측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6자회담에서 일본 입장이 약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소 총리는 이날 총리실에서 출입 기자단에게 “일본만이 소외되거나 하는 피해자 의식 같은 얘기는 없을 것이다. 특히 미국은 납치문제에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소 총리는 그러면서 “일본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납치문제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이런 자세로 나갈 것”이라며 납치문제의 진전이 없는 한 지원에 응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는 20만t의 중유 지원 문제에 대해 호주와 뉴질랜드, 유럽 각국에 일부를 대신 부담시키는 방향으로 미국 등 6자회담 관계국들과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은 대신 대북 3단계 조치의 주요 의제가 될 핵폐기와 관련, 자금과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구체적으로는 영변의 핵시설에서 제거한 핵연료봉과 추출된 플루토늄의 철거, 원자로 등 핵시설 파괴 등의 비용을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東京)신문에 따르면 에너지 지원에서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이미 1천만달러씩, 중유 3만t에 해당하는 자금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도 협의를 하고 있으며 그래도 모자랄 경우에는 미국과 한국도 갹출토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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