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 있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중앙본부 건물과 토지가 일본 다카마쓰(高松)시 소재의 부동산 회사 마루나카 홀딩스에게 22억 1000만 엔(약 232억 원)에 낙찰됐다고 교도 통신이 20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쿄지방법원은 이날 지난해 10월 실시한 재입찰에서 마루나카 홀딩스만 유효한 입찰이었다고 판단,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당시 재입찰에서는 50억 1000만 엔을 써낸 몽골법인에 낙찰됐으나, 법원은 페이퍼 컴퍼니 의혹이 제기된 이 법인에 대해 증명서류 미비 등을 이유로 작년 12월 매각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법원은 마루나카 홀딩스의 입찰 서류를 검토, 24일 매각 허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으로 조선총련 측은 법원이 매각 허가 결정을 내리면 ‘집행 항고’를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조선총련 중앙본부는 지상 10층, 지하 2층 건물(부지 2387㎡)로 그동안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의 대사관 역할을 사실상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