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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7년 일본 돗토리(鳥取)현 요나고시에서 실종된 마쓰모토 교코 씨(여, 실종 당시 29세)가 북한에 의한 17번째 납치 피해자로 공식인정됐다.
20일 오전 열린 ‘납치 피해자 인정에 관한 관계부처 회의’에서 총리 임시대리를 맡은 시오자키 야스히사(鹽崎恭久) 관방장관이 이를 정식으로 인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시오자키 관방장관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마쓰모토가 공식 납치 피해자임을 인정했다는 일본 정부측 결정을 전달하는 한편, 마쓰모토 실종사건의 진상규명과 그의 송환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마쓰모토 씨에 대해 ‘납치 가능성이 높다’는 확신을 가지고 북한에 계속해서 생사확인을 요구했지만, 북한측은 “입국을 확인할 수 없다”고 대응해왔다.
77년 10월 21일, 당시 29살이던 마쓰모토 씨는 뜨개질 교실에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행방불명 됐다.
일본 경찰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납치 당시 북한 사람으로 보이는 남성 2명과 북한 공작선이 목격되는 등 관련 증언이 충분하다며 마쓰모토가 납북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지통신은 경찰의 조사 결과 마쓰모토 씨가 김정일의 직계 기업으로 알려진 ‘조선 능라 888 무역회사’나 그 관련 회사에 근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회사에는 납치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의 남편인 김영남 씨도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