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 “김정일, 아들에 권력 세습 무리일 것”

김정일이 3명의 아들 그 어느 누구에게도 권력을 세습하는 것은 무리라고 일본의 대북전문가인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대표가 20일 주장했다.

북한 내부 정보지로 알려진 ‘임진강’의 일어판 편집자이자인 이시마루 대표는 이날 도쿄(東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이) 아들에게 권력을 세습하는 것은 무리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권한이 이양된 것은 냉전시대였다. 구 사회주의 진영을 안정시키기 위해 권력 세습이라는 무리를 해도 지지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국제환경이 변했다”며 “3명의 아들은 누구도 후계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시마루 씨는 “세 아들 모두 충분한 경험이 없어 북한을 통치할 능력이 없고 지금 그 자리를 맡는다고 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이는 김 위원장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체성 문제와 관련, “장남인 김정남은 남한에서 월북한 성혜림의 아들이며, 차남과 삼남 김정철, 김정운의 모친인 고 고영희는 오사카(大阪) 출신의 재일 조선인 2세라서 모두 북한에서 경계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시마루 씨는 “북한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에 걸쳐서 ‘누군가 몰라도 3월에 후계자가 결정될 것 같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었으며 그 이후 ‘김정운으로 정해졌다’는 정보가 광범위하게 퍼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마루 씨는 북한의 내부 사정에 대해 “인민을 통치하기 위한 식량 배급제도는 붕괴됐고 군에도 충분한 식량이 없으며 국영 기업은 70% 이상이 고사한 상태”라고 밝히며 “그러나 통제가 불가능한 시장경제는 확대 중이서 이런 나라에 김 위원장은 아들에게 권력을 승계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아들도 승계 받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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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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