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日전문가들 “협상력 강화 겨냥”

일본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25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북한의 핵무기 기술이 향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앞으로 6자회담 등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국간 협의가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관측했다.

히라이와 순지(平岩俊伺) 시즈오카(靜岡)현립대 교수(현대조선론)는 “북한의 2번째 핵실험은 버락 오바마 미국 정권에 대해 6자회담이 아니라 북미 양국 간 협의에 따라 핵 문제를 해결하라는 강한 메시지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핵기술 향상을 통한 핵무기 소형화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도 새로운 실험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핵 능력이 향상되면 미국과의 협상력도 강화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북한의 생각대로 미국이 양국간 협상에 바로 응할지는 속단할 수 없다. 중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어떻게 행동할지가 열쇠다”라고 관측했다.

히라이와 교수는 “북한은 한국의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난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번 핵실험은 남북관계에 결정적으로 나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야쓰카 도시오(宮塚利雄) 야마나시가쿠인(山梨學院)대 교수(북한경제)는 “핵실험이 성공했을 경우 지난 4월 미사일 실험과 맞물리면서 장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준비가 정돈된 모양새가 된다”며 “이 시점에서 실험을 한 것은 미사일과 핵이 한 세트라고 북한이 인식했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문제를 앞둔 시기에 이뤄진 핵실험은 국내를 단속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사평론가인 에바타 겐스케(江畑謙介) 다쿠쇼쿠(拓殖)대 해외사정연구소 객원교수는 “3년전에 이어 2번째 핵실험인 만큼 북한은 더욱 기술을 진전시켜 핵탄두의 소형, 경량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미 일본을 사정에 둔 탄도미사일을 실용화한 만큼 일본의 안전보장에도 중대한 위협을 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와다 데쓰오(澤田哲生) 도쿄공업대 원자로학연구소 교수(원자핵공학)는 “진동 규모가 2006년 10월 핵실험 당시보다 컸다. 대략적인 계산이지만 TNT 화약으로 환산하면 과거 수십t에서, 이번엔 수천t에 달한 것으로 보이며, 핵폭발 에너지는 수십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보다 효율이 높게 핵폭발을 시키는 기술을 입수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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