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성과없는 6자회담 재개는 무의미”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은 “6자회담에서 북한 핵폐기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며 아무 성과도 없는 회담이라면 차기회담을 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아소 외상은 4일 보도된 블룸버그통신과의 단독회견에서 이렇게 말해 금융제재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북한이 양보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 한 6자회담 재개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총리에게 물어보라”면서도 작년 10월 한국, 중국과 정상회담을 한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참배를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본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회견은 지난해 12월27일 아소 외상의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아소 외상은 미국의 금융제재에 대해 “북한이 그토록 집착하는 것으로 보아 대단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금융제재를 둘러싼 북.미간 논쟁을 고려할 때 일본이 협상에서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북.일관계에 대해서는 “대화와 압력”을 병행하겠다면서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지만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해 압력에 치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평양선언’에 대해서는 “한쪽이 ’파기한다’고 선언하지 않는 한 파기되지 않는다”면서 “어느 쪽도 ’파기한다’고 하지 않은 이상 기본적으로는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소 외상의 발언은 일본 정부는 평양선언이 아직 유효한 것으로 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북.일간 현안에 대해서는 “납치, 핵, 미사일 등이 있지만 납치는 과거 이야기고 미사일과 핵은 미래의 이야기인 만큼 장차 일어날 일을 극소화, 최소화하는게 외교가 할 일”이라면서 “핵과 미사일을 우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다만 6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폐기가 이뤄져 대체에너지로 유류 50만배럴이나 500만배럴 또는 식량지원 등의 이야기가 나올 때 “일본도 상응하는 분담을 하라”는 요구가 나오더라도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분담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소 외상은 교착상태에 빠진 한국과의 경제연대협정(EPA) 협상에 대해 “노무현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EPA협상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소 외상은 그러나 2007년중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간단치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내년 3월까지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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