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美, 北 핵신고 동시에 테러국 해제 착수”

미국은 오는 26일까지 북한이 핵계획 신고를 마치면 거의 동시에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일본 외상이 24일 밝혔다.

고무라 외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통보가 미국으로부터 일본 정부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생각하면 지정 해제를 의회에 통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며 핵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 착수가 동시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실질적인 해제와 관련, 고무라 외상은 “미국 정부의 설명으로는 핵 신고가 있다고 해서 금방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신고에 문제가 있을 경우는 절차를 중단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민당의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간사장은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미국의 주권에 관한 문제”라면서도 미국에 대해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조건들을 낮춘 것이 아니냐며 따질 필요가 있다”며 일본 정부의 의연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러나 대북 대화주의자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은 “일조 관계를 타개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일-조간의 창구가 열려 있기 때문에 찬스를 이용해 대화의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에 가족이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납치피해자가족 모임은 “미국이 일본에 불리한 일은 하지않겠다고 해놓고서는 배신당한 기분이다”, “미국의 압력이 없이는 일본의 제재조치 효과가 적어지게 된다”는 주장을 하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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