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미정상회담 관계회복 ‘첫걸음'”

일본 언론은 20일 이명박(李明博)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주한미군 현수준 유지 등 양국간 동맹강화에 합의한 것에 대해 “양국 관계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주한미군 삭감동결’이란 제목의 1면 톱기사로 한미정상회담 소식을 소상히 전했다.

신문은 별도 분석 기사에서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해 융화노선을 취했던 노무현 전 정권 5년간 삐걱거렸던 한미관계의 회복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그러면서도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는 적극적이지만 융화정책의 재검토를 추진하는 이명박 정권과는 대결 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한국측에서도 북핵문제 진전에 조급한 부시 정권이 한국을 제쳐놓고 북한에 일방적으로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식되지 않는 상황인 만큼 대북정책과 한미동맹의 역할을 둘러싼 한미간 간격을 메우기는 용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朝日)신문도 양국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한미관계 회복을 강조했다고 평가한 뒤 “한미동맹의 재정의 등 정책과제는 이제 막 시작단계에 불과한 만큼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향후 대응방식에 달렸다”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실용외교를 기치로 내걸며 경제적 이익을 강하게 추구하고 있는 이 대통령에 있어서 방미의 최대 관심사는 안보면에서의 관계 강화가 아니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승인이었다”면서 “한국내 일부가 요구하는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MD) 체제나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의 참가 문제도 중국과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기하지 않기로 사전에 정했다”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도 회담 소식을 상세히 전한 뒤 “한미 양국은 이해를 공유하는 북한 문제를 관계개선의 실마리로 삼는 ‘실리우선’이란 측면에서 시나리오를 그렸다”며 “이 대통령은 미국 체류 기간 2006년 한해 미국의 총 대한투자액인 17억달러에 육박하는 12억달러의 신규투자를 유치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부시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대통령을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초대하는 등 “미국측의 이례적인 환대도 눈에 띠었다”라고 소개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도 “이 대통령이 경제 성과를 우선했다”고 평가했고 산케이(産經), 도쿄신문도 “양 정상이 동맹강화에 합의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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