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정일 김大 축구시합서 발끈’ 보도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김정일이 지난 김일성종합대학팀의 축구시합에서 선수들의 머리카락이 너무 길다는 점에 발끈해 경기 관전을 도중에 그만뒀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 정권과 가까운 관계자를 인용, “이에 북한 지도부는 곧바로 남성들의 장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20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일이 당시 경기를 관람하던 중에 김일성종합대학측 선수 중에 머리를 기른 선수들을 발견하고 “이게 무슨 머리냐” “스포츠 선수인데 불결하게 보인다” “이러고서야 남자축구와 여자축구를 구별할 수 있겠느냐”며 불쾌해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김정일은 그 후 전반전이 끝난 시점에서 관전을 멈췄다”며 “그러나 김정일이 실제로 경기장에 갔는지 TV로 시청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뒤 김정일의 직접적인 발언이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정권수립 60주년(9․9) 기념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을 증폭시켜왔던 김정일은 지난 4일 김일성종합대학 창립 62주년 기념으로 열린 축구대회를 관람을 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51일 만에 행적이 소개됐다.

그러나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경기의 시간과 장소, 사진 등은 공개하지 않아 보도 내용의 진위 논란을 일으켰다.

신문은 “김정일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각 직장에서 남성의 장발 금지령이 내려졌고, 특히 김일성 종합대학에서는 교직원들이 학생의 두 발을 엄격히 점검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김정일의 축구 관람 소식을 전하며, 김정일이 “혁명적이고 전투적인 우리 대학생들은 예술 활동과 스포츠에서도 훌륭하다”는 칭찬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