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정은, 김정일 숙청 지시 6인 간부 사면”

김정일의 지시로 숙청됐던 북한 고위 간부 6인이 김정은의 지시로 사면됐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노동당 지도부에 가까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은 김정일 시절 스파이죄로 고발돼 총살형이 확정된 인민보안부 제1부국장에 대해 숙청 이유가 합당치 않다며 형을 파기하고 명예를 회복시켰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민보안부 제1부국장은 반성문을 통해 “(나는) 스파이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죄가 없는 사람을 스파이로 적발한 적이 있는 만큼 총살형에 상당한다”고 상사에게 전했고, 이를 보고받은 김정은은 이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지시했다.


이후 과도한 충성심에 죄 없는 인민을 적발했지만 스스로 스파이 행위를 한 적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해당 간부는 총살형을 면하게 됐다. 김정은은 이 같은 방식으로 김정일 시대 처벌받은 10여명의 간부에 대한 재조사를 지시했고 이 가운데 6인이 사면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자애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도자로서 실적이 부족한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일의 ‘유훈 관철’에서 일탈 조치여서 권력승계 정통성이 부정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북한은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영도자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의 이같은 조치는 독재정권을 지탱하는 ‘수령론’과 아버지 김정일을 부정하게 되는 셈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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