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소 이달 방미 24일 정상회담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미·일 동맹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를 한층 강화해 나가자고 확인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미사일, 납치 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두 사람은 이날 주일미군 재편과 관련, 양국간 합의한 일정표를 착실히 이행하기로 하는 한편 재편의 일환인 오키나와(沖繩)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에 관한 협정에도 서명했다.

클린턴 장관의 방일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이는 버락 오바마 새 정권이 중국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본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일본을 첫 방문지로 정함으로써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 일본측에 ‘테러와의 전쟁’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한 사전 정비 성격도 있는 것으로 교도(共同)통신은 분석했다.

나카소네 외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장관이 최초 방문국으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미·일 동맹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클린턴 장관은 상당한 동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도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아소 총리는 오바마 정권이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최초의 외국 정상”이라며 “세계 경제가 곤란한 상황에서 세계 제1,2의 경제대국이 협력하는 것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북한이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6자회담에 협력할지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할지에 달렸다. 핵 프로그램을 포기한다면 국교를 정상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오는 24일 열릴 미·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4월2일 열리는 제2차 주요 20개국(G20) 금융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한편 북핵문제, 아프가니스탄 지원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국 외무장관은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해서 아프가니스탄 부흥 지원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나카소네 외상은 파키스탄 안정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일본이 주최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이날 두 사람이 서명한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의 괌 이전과 관련한 협정은 일본측의 이전 관련 비용 부담을 최대 28억달러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 오키나와현에 있는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도 명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양국 외무장관은 세계적인 경제위기 및 지구온난화, 소말리아 해적 문제 등 국제적인 과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데도 합의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후 아소 총리,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대표와 회담하는 한편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도 면회한 뒤 18일 인도네시아 방문 길에 오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