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돌아온 안필화씨 기자회견 배경

북한이 2002년 탈북 후 일본으로 귀환했다 다시 북한으로 돌아온 안필화(일본이름 히라시마 후데코ㆍ平島筆子)씨의 기자회견을 크게 열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이 28일 내외신을 대거 참가시켜 안씨의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은 우선 그동안 계속 문제로 제기돼 오던 ’기획탈북’의 실태를 공개함으로써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안씨는 기자회견에서 아들 집에서 돌아오던 길에 만난 낯선 남자의 ’잘살게 해준다’는 말에 속아 북한을 떠났고 다롄(大連)에서 기다리던 일본 잡지사 관계자들로부터 이미 작성한 청원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작년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의 80% 이상이 브로커를 통해 한국땅을 밟았고 이들중 일부는 브로커가 북한에까지 들어가 탈북을 종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 당국으로서는 이같은 상황을 방치할 수 없는 만큼 안씨의 사연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앞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안씨의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반북 움직임의 실체를 공개함으로써 그동안 납치자 문제로 인한 수세적 입장을 공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도 담겨진 것으로 보인다.

안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화국에서 도주변절한 자들은 일본의 반공화국 단체들에 날조된 자료를 제공해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 최근 일본내 반북여론의 부실한 근거를 지적했다.

일본 내에서는 최근 북한에서 촬영됐다는 영상물과 탈북자의 증언 등을 활용해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과 경제난으로 어려워진 생활환경 등이 잇달아 소개되면서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흐름에 대해 북한의 공식적인 입장을 안씨의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고 앞으로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 사실과 맞지 않는 외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면서 적극적으로 사실을 바로잡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은 안씨의 기자회견을 통해 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씨는 “납치문제는 이미 다 해결된 것인데 이 문제를 부각시켜 공화국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 하는 것을 보면 우리 재조 일본인들도 수치감을 느끼게 된다”며 “일본 사람들도 납치문제를 가지고 너무 엉터리 없이 떠들고 있어서 어느 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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