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학, 조총련계 고교생 수험 자격 거부

북.일 양국 관계의 악화로 일본의 조총련계 단체 및 동포에 대한 차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 대학이 조총련계 학교 고교생의 수험자격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교도(共同)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東京)도 마치다(町田)시에 있는 다마가와(玉川)대는 가나가와(神奈川) 조선중고급학교의 3학년 학생(18)이 입시 원서를 제출했으나 “시험을 치를 자격이 없다”며 거부했다.

일본 학교교육법에서는 조선학교를 ‘각종 학교’로 간주하고 있으나, 지난 2003년 시행규칙 개정이후 각 대학이 입학 자격 유무에 대해 개별적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다.

재일조선인인권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립대학 가운데 조선학교 출신에게 수험자격을 인정하지 않는 곳이 없으며, 4년제 사립대도 시행규칙 개정이후 지원서를 거부한 예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다마가와대 농학부를 지망했다. 대학측은 이 학생 출신학교측의 문의에 대해 정식 학교로 인정할 수 없다며 대학입학 자격 검정시험의 합격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측의 이 같은 처사에 대해 조총련 동포사회에서는 작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은 핵실험 이후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는 등 ‘북한 때리기’가 강화되고 있는 일본내 반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의 지자체들은 각 지역 조총련 본부 건물 등 관련 시설에 대한 면세조치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또한 일본 경찰은 조총련 단체의 한 여성이 링거 등 의약품을 반출하려 한 사실을 적발, 조총련 도쿄본부를 압수수색한데 이어 조총련 인사가 경영하는 인력파견 회사를 노동자파견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하는 등 조총련계 기업과 개인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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