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55% “對北제재 아직 해제말라”

일본 국민의 과반이 넘는 55%가 일-북간 국교정상화 실무회의 결과 일본이 대북제재 중 일부를 해제하기로 한 것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마이니치 신문은 “14, 15일 이틀간 전국에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북간 합의에 따라 정부가 대북 제재를 일부 해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34%에 머물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55%에 달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일본과 북한은 지난 11, 12일 양일간 열린 ‘일북 관계정상화 실무회의’를 통해 북한이 요도호 납치 사건과 일본인 피랍자 문제 해결에 협조하는 대가로 일본은 대북 제재 조치 중 일부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신문은 “북한의 상응조치를 끝까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것에 국민 여론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후쿠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에 비해 3% 상승한 21%였다”며 “지난해 9월 정권 출범 이후 최초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긴 하지만, 여전히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대북제재 해제에 따른 부정적인 국민 여론을 의식해 납치 문제 재조사에 대한 진전이 없다면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자민당의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간사장은 15일 NHK방송에 출연해 “(재조사의) 내용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면 대북제재 해제는 할 수 없다”면서 “대북 제재가 시행된 이후라고 해도 진전이 없다면 원래대로 부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부키 간사장은 같은 날 후지TV에서도 “납치 문제 재조사가 우리 정부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제재 해제는) 할 필요가 없다”며 “후쿠다 총리의 생각도 이 같은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간사장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에서 제재 해제의 방향으로 가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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