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총리 바뀌어도 납치문제 원칙대로”

▲ 일본 정부가 배포한 납치자 송환 촉구 포스터

북한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공식 인정했던 김정일-고이즈미 북일정상회담 5주년을 맞아 납치자 가족회와 지원 NGO 등이 16일 도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2002년 9월 17일 북한은 일본인 납치사실을 인정하고 5명의 납치 피해자들을 귀환시켰다. 이후 ‘납치자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납치 피해자의 전원 귀국을 위해 북한에 제재를 강화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북일 양국이 사망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의 어머니 노리에(71)씨도 집회에 참석, “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여기까지 열심히 해 올 수 있었다”며 “(납치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호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 유골인 것이 밝혀진 상황에서 가만히 인정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납치 사건 이후 벌써 총리가 몇 명 바뀌었다. (정부가) 빨리 움직여 주기를 매일 기원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납치피해자 가족들은 최근 아베 신조 총리의 사임과 관련 새로운 총리가 납치문제에 소극적일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다음 정권에도 우리들의 괴로움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아소 다로 간사장도 참석했다. 그는 “(북한과는) 압력이 없으면 대화가 안된다. 납치문제는 꼭 해결해야 할 중대 사안으로 핵·미사일 문제만큼 중요한 주권침해”라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집회에 앞서 요사노 가오루 관방장관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요사노 장관은 “정권이 바뀌어도 (납치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자세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노리에씨는 집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가족들의 고령화 문제와 관련 “우리들도 (교섭 담당자와) 함께 북한에 갈 수 있게 해달라. 북한의 지도자에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직접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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