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찰, 어린이 납북 용의자 국제수배

일본 경찰은 지난 1973년 도쿄에서 행방불명된 주부 와타나베 히데코(渡邊秀子.당시 32세)씨의 아이 2명이 실종된 사건과 관련, 이들을 북한으로 납치한 혐의로 일본 국적 여성(59)을 국제수배키로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일본 남성과 결혼해 일본국적을 취득한 뒤 1979년 출국, 현재는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납치혐의로 일본 국적인을 입건해 수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당시 와타나베씨의 남편이 다니던 도쿄 시나가와(品川)구의 무역회사인 ’유니버스 트레이딩’에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재일 북한인 10명 가량으로 구성된 공작원 그룹의 책임자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유니버스 트레이딩 관계자들은 경찰에 “아이 2명이 북한으로 끌려갔다” “북한에 끌려가 스파이 교육을 받았다”라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6세 여아와 3세 남아인 이들은 일본인 어머니(32)를 따라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나섰다가 아버지의 회사인 무역회사 부근에서 사라졌다. 남매는 어머니가 회사 관계자들에게 살해된 뒤 몇개월 뒤 북한으로 납치됐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