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北 관계정상화 회의…“12일 결론 나올것으로 기대”

일본과 북한은 11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만에 국교정상화 실무회의를 재개하고 일본인 납치 피해자 재조사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이번 회의는 미국에 의한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가 연기된 상황에서 열리는 것으로, 북한이 대일관계 진전을 위해 어느 선까지 협의를 이룰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이키 아키다카(木昭隆)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북한 송일호 조일 국교정상화 교섭담당대사는 이날 오전 일본측 숙소에서 회담을 갖고 납치문제 재조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을 조율했다.

송 대사는 오전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서로의 현안을 포함해 상당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회담은 내일까지 계속되므로 (결론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납치문제 재조사의 방법과 관련해 북한이 재조사를 실시하고 일본이 수시로 재조사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형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의 중앙 기관으로부터 권한을 부여 받은 기관이 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일본이 파견하는 전문가가 북한 관계자와 면담을 갖는 등 조사 경과를 확인하는 협조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은 이에 대해 화물 여객선 만경봉호 등 북한 선박의 입항 전면 금지나 인적왕래 금지 등 일본에 의한 대북 경제제재의 조기해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측은 납치문제 재조사의 진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북 경제제재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와 관련 고무라 일본 외무상은 10일 NHK 방송에 출연해 “납치 피해 생존자 발견을 위한 조사 방식이 정해지고, 조사 착수를 확인한 단계에서 아주 조금 (대북)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양국은 일본 항공기 요도호 납치범의 인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1일 “북일관계 문제를 납치문제로 왜소화시키는 일본의 악습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그친다면, 2개월 만의 조일협상도 서로의 대립점을 확인하는 자리로 될 수 있다”며, 일본 정부의 납치 문제 제기에 대한 거부감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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