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압록강대교 착공…합의한 지 1년 2개월만

북한과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착공식이 지난해 31일 오전 11시 단둥 랑터우(浪頭)에서 열렸다. 2009년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 당시 양국이 대교 건설에 합의 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착공식은 양국 고위직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공안이 행사장 주변 도로를 봉쇄, 일반인의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삼엄한 경비 가운데 15분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사업비 17억 위안(약 2924억 원)을 들여 3년 뒤 완공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신압록강대교는 기존 압록강 철교에서 8㎞가량 하류에 건설돼 신의주 남부와 단둥 신도시가 들어서는 랑터우를 연결하게 된다.


교량 건설 예정지에 최근 세워진 안내판에는 이 다리가 신의주 남쪽에 위치한 삼교천(三橋川)의 장서(長西)와 단둥을 잇게 된다고 소개돼 있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1911년 건설돼 노후한 탓에 20t 이상 화물차량은 통행하지 못하고 단선(單線)으로만 운행되는 기존의 압록강철교인 ‘중조우의교’를 대체하게 돼 양국 통행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새 다리가 건설되면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신의주와 단둥 간 무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07년 초 북한을 방문한 우다웨이(武大偉) 당시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건설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며 신압록강대교 건설을 처음으로 공식 제의했으며 지난해 10월 원 총리의 방북 때 북한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어 북한과 중국은 지난 2월 단둥에서 이 다리 건설 및 관리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단둥시는 10월에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착공 시기가 계속 늦춰지면서 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최근 갑작스럽게 착공식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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