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왕자씨 아들 `눈물의 사모곡’

지난 11일 금강산 관광 중 피격돼 숨진 박왕자 씨의 아들 방재정(23)씨가 16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사모곡’을 올려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방씨는 `어머니, 사랑하는 어머니’로 시작하는 글에서 “아직도 여행을 떠나시던 수요일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며 “가족을 누구보다 사랑하셔서 가족없이 여행 한 번 안 하시던 어머니인데, 그래서 가족 걱정은 마시고 편하게 다녀오시라고 했는데…”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방씨는 이어 “어머니, 금요일 저녁 여섯시에 돌아오겠다고 하셨잖아요. 왜 안 오시는 거에요. 나, 이번만큼은 어머니 생일 정말 챙겨드리고 싶어서 당일 날 준비가 덜돼서 오실 때 제대로 해드리려 했는데, 이젠 7월6일이 아닌 7월11일에 어머니를 왜 떠올려야 하는 거에요”라며 끝내 억눌렀던 슬픔을 터뜨렸다.

그는 “이 못난 아들,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게 너무도 원통합니다. 그저 영정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을 눈물로 삼켜낼 뿐”이라며 “지금까지도 과분히, 넘치도록 아들만 바라보셨으니 부디 다음 세상에서는 아들 말고 다른 것에도 눈을 돌리세요. 나의 어머니,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방씨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어머님 천국으로 가셨으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요”라며 위로의 글을 남겼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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