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윤이상 씨 부인 40년만에 고국 방문

▲ 고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 ⓒ연합

‘동백림 사건’으로 40년간 한국 땅을 밟지 못했던 작곡가 고 윤이상 (1917~1995)의 부인 이수자(80) 씨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 씨는 1967년 ‘동백림사건’에 남편이 연루돼 고국 방문을 하지 못했으며 윤이상 타계 후에도 “(윤이상의) 명예가 회복되기 전에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다”고 밝히며 독일 베를린 자택과 평양 윤이상음악연구소 등에 머물렀다.

이씨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1월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위가 ‘동백림 사건’ 재조사 발표를 하면서 정부에 사과권고를 했고, 지난 5월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과거 불행한 사건에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선생과 유족들이 겪은 그간의 고초에 대해 위로’하는 초청편지를 보내 성사됐다.

과거사 진실위는 당시 “동백림 사건은 실체가 없는 것은 아니나 대규모 간첩단 사건으로 확대 왜곡된 것이므로 정부는 당사자 및 유가족들이 입은 고통에 대해 사과하기를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이 씨는 공항에서 “꿈에도 그리던 땅을 밟게 돼 감격스럽다”며 “많이 발전한 것을 직접 와서 보니 기쁘고 긍지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초청장을 받고 오게 됐다”며 “(윤이상이) 정치적인 면에서는 명예를 회복했다. 그러나 예술적인 면에서는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 씨는 내달 3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2007 윤이상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리는 윤이상음악상 시상식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고향인 부산과 윤이상 선생의 고향인 통영 등에 들러 친지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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