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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병장은 2년차 ‘말년’ 휴가와 전역을 앞둔 시점에서 이 같은 참사를 당해 네티즌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더하게 하고 있다.
故 서 병장은 자신의 미니홈피 메인에 “배야 꼭 떠라. 휴가 좀 나가자”라고 글을 남기고 있어 마지막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지난 22일 저녁 미니홈피에 쓴 마지막 일기에서 “드디어 이사가 끝났다. 내 군생활에도 말년에 침대를 써보는군. 내일 날씨 안 좋다던데 배가 꼭 뜨길 기도 한다”며 오늘 있을 휴가를 고대했다.
통상 휴가를 받은 병사가 오전에 출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故 서 병장이 23일 오후 북한의 사격한 포탄의 파편에 맞고 전사한 것은 당일 여타의 이유로 휴가가 취소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故 서병장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너무 고맙고 죄송합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곧 입대하는 입장에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먼저 맞서 싸울 겁니다” 등의 추모글을 남기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또한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미니홈피의 일기에 “힘내세요” “이리와요” “아프지 말아요” “속상해요” 등의 메시지와 울거나 침통한 모습의 ‘스티커’를 붙여 놓는 것으로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