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부정선거의 핵심 당사자인 이석기 비례대표 2번 당선자가 17일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을 위해서 살고 싶은 마음이 제 사상의 본질”면서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북한과 아무런 연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상과 이념은 고정돼 있거나 확고하게 정립된 측면보다는 하나의 도구”라며 “특정 사상, 이념에 규정되기 보다는 우리나라 현실,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이익에 맞게 그들을 위한 삶의 정책을 생산하는데 바람직할 것인가에 중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자신이 10년간 경기동부연합의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의 주장에 대해 “소설이며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통합진보당이 이론 파트와 얼굴 파트로 나뉘었다는 것도) 당원, 대중에 대한 무례다. 조중동이 만들어낸 진보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지난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경기동부연합’에 대해 “과거에 존재했고 지금은 없는 조직이다. 실존하던 당시에도 이 단체에 소속돼 활동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과거 북한의 주체사상을 이념으로 하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활동 전력으로 구속·기소돼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민혁당은 법원에 의해 반국가단체로 규정됐다.
특히 데일리NK가 최근 입수한 2003년 3월 민혁당 관련 이 당선자에 대한 고법 판결문에는 그를 민혁당 경기남부위원회와 성남지역 책임자로 규정하고 있다. 판결문엔 민혁당 활동시절 경기동부지역에 대한 세부적인 지도사업 내용을 중앙위원인 하영옥(50)에 보고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또한 그가 대표로 있던 CNP전략그룹이 구당권파의 자금줄이라는 지적에 “엄청난 누명이고 모함”이라며 “조그마한 정치컨설팅, 선전홍보 회사인데 지금은 조중동에 의해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위 폭력사태의 배후설’에 대해 “그런 추정이나 근거없는 것으로 표현 자체가 대단히 폭력적”이라며 “세 통합 주체의 합의 처리라는 통합의 본래 성격, 정신이 훼손된 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데 문제의 본질적 원인이 있다”고 반박했다.
비당권파 주도로 발족된 혁신비대위에 대해 “반쪽짜리 성격”이라며 “갈등의 출발점이 잘못된 진상보고서에 기초한 만큼 가장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고 (종전) 진상보고서를 폐기하면 진실에 기초해 해결책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비례대표 전원이 19대국회 개원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중앙위원회 요구에 대해 “그렇게 하면 문제 해결이 아니라 극단적 파국으로 치닫는다”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