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北 백신’ 주대환, 민주통합당으로 창원乙 출마

주대환 사회민주주의연대 대표(사진)가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고, 4·11총선에 나서기로 했다. 출마 지역구는 경상남도 창원을이다.


창원을은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때문에 주 대표가 당내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또 한 차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주 대표의 국회의원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총선 때 경남 마산갑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사회민주주의 운동을 위해 사회민주주의연대를 창립해 활동했다. 하지만 원외에서의 활동에 한계를 느껴 더욱 넓게 사회민주주의운동, 사회통합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주 대표는 31일 데일리NK에 밝혔다. 


민주통합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주 대표는 “2008년 민주노동당을 탈당했고 진보신당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이후 야당의 대통합을 주장해왔고, 완전한 대통합은 아니지만 90% 이상 야권 통합이 이루어진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입당에 대한 주변 반응을 묻자, 그는 “통합진보당은 서운해 할 것”이라면서도 “오랜 기간 생각을 달리했고, 대중정당으로써 민노당은 실패했기 때문에 먼저 입당해 과거 민노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주 대표는 민노당 창당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당 정책위원장까지 역임했다. 하지만 민노당 지도부와 종북(從北) 문제로 갈등을 보이면서 2008년 결별했다.


이후 그는 북한의 인권, 핵, 3대 세습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북한 문제에 침묵하는 진보좌파 진영을 향해서도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보수우파 진영에서 합리적 좌파로 평가받는 이유다.


때문에 그가 ‘북한정권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인권문제 등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온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점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와 더불어 민주통합당 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주 대표가 창원을을 지역구로 선택한 것은 그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그는 1996년 개혁신당 창원을 위원장으로 활동했고, 2000년 총선 때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선거대책본부 위원장을 맡았다.


주 대표는 “당시 창원 시민들은 정파를 떠나 순수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준 것”이라며 “내가 당선이 되면 권 의원이 당선이 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