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2인자 공식 안착…포스트 김정일 전주곡인 듯

북한은 7일 12기 최고인민회의 3차회의에서 김정일의 제의로 장성택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내각도 총리가 김영일에서 최영림으로 전격 교체됐고 새롭게 6명이 부총리로 임명됐다.


통상 년 1회 열렸던 최고인민회의가 지난 4월 9일(2차회의)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다시 열린다는 점에서 이번 3차 회의는 그 배경이 주목됐다.


‘매우 이례적’이란 관측 속에 회의를 앞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은 후계완성 인사단행 ▲김정일 방중(5.3~7) 결과 후속 입법 작업 ▲천안함 사건 후속 조치 등을 회의 안건으로 예상됐었다.


장성택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승진과 대대적인 내각 인사 교체를 조치한 이번 회의는 결국 후계체제 완성에 목적을 둔 회의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김정일 이후를 본격 대비하기 위한 회의였던 셈이다.


작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 때 국방위원에 임명됐던 장성택이 1년2개월 만에 국방위 부위원장에 선임된 것이나, 선전선동 사업을 맡고 있는 강능수 문화상을 부총리에 임명한 것은 김정은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해석이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후계체제를 완성시키기 위한 인사교체”라고 해석하면서 “결국 김정은 후계체제가 공식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정성장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후계와도 밀접히 연관된 인민생활 향상이라는 북한의 올해 목표를 완성시킬 전문성이 고려된 인사단행”이라고 풀이했다.


최영림의 총리 임명도 화폐개혁 등의 실패에 따른 ‘실세 총리’로의 교체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김 교수는 김영일 내각 총리 해임에 대해서도 “화폐개혁 문책으로 실패에 대한 인민들의 반발에 따른 화근을 제거한 것”이라고 했고, 정 연구위원은 최영림이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이자 평양시당 책임비서였던 만큼 ‘실세 총리’로의 교체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장성택의 부위원장 임명이 김정일의 제의로 이뤄졌다는 점에 전문가들은 주목했다. 사실상 김정일이 장성택에게 본격적으로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을 의미라는 해석이다.


라이벌 관계였던 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지난 2일 교통사고로 사망한 만큼 사실상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의 독주시대가 열린 것 아니냐는 평가도 뒤따른다.


김 교수는 “장성택에게 국방위 부위원장까지 내 준 것을 볼 때 김정일이 현재 후계와 체제에 상당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제대로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장성택에게 막중한 힘을 실어 주지 않았을 것이다. 후계자에게 권력이 갈 수 있도록 부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위원은 “리제강의 사망으로 장성택이 차지하는 역할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천안함 사건에 따른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따른 위기의식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장성택이 당 중앙위 행정부장으로서 사법·검찰·인민보안성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엘리트와 주민 단속의 필요성에 따른 선임이란 해석이다.


정 연구위원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선임은 천안함 사태로 인해 북한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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