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처형 지켜본 간부들, 反김정은 행동할 수도”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주최로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8일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체제 전망’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구준회 기자

북한 고위급 간부들이 지난해 반당반혁명의 죄목으로 처형된 장성택에 대한 학습효과로 체제 반발심이 커져 김정은의 권력 기반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곽인수 국가안보 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8일 북한민주화운동본부(대표 강철환) 주최로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 ‘장성택 숙청 이후 김정은 체제 전망’이라는 세미나에서 “(향후 북한에서) 최룡해와 그를 견제하려는 세력 간의 갈등이 표출될 것으로 보이며 최룡해가 김정은으로부터 권력을 빼앗으려 할 수도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대남 공작원 출신으로 남한에 1990년, 1995년 침투 경력이 있는 곽 연구위원은 또 “(북한에서) 장성택 숙청의 학습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돌려야 할 것”이라며 “김정은 불만 세력이 장성택과 같이 처형을 당하기 전에 반(反)김정은 액션을 취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곽 연구위원은 “장성택 숙청은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에 따른 경제난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라며 “그동안 북한에서 보여준 김씨 3대 왕조가 저지른 과오와 잘못을 모두 뒤집어쓰고 정치적 희생물 제거가 이번에도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도 경민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을 잘 이끌어 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면서 “북한을 이끌어가는 통치자금인 김정은의 비자금이 유엔 및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해 메말라지고 있고 북한이 광산 등의 지하자원과 개발구 등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장성택 숙청으로 인해 이마저도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축사로 나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과 김태훈 변호사(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는 김정은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이 우리의 통일 준비 정도를 돌아봐야 할 시기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는 장해성 망명북한펜센터 이사장, 이정철 전(前) 북한 중앙기관 간부 등 고위급 탈북자들과 홍성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등도 참석해 향후 북한 체제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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