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관리 54국 놓고 北 간부들 ‘2차 갈등’ 가능성”

통일연구원은 29일 ‘2014 연례 정세 전망’ 보고서 내고 장성택 처형 이후 군 간부들 간의 이권 다툼 등으로 2차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 54국 운영 과정에서의 이권 다툼으로 간부들 간의 갈등 가능성을 비롯해 4차 핵실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 54국은 광업과 수산업 분야의 무역과 해외 식당 운영 등 외화 벌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2010년 장성택이 지휘하던 노동당 행정부 소속으로 편입시켰다.


박형중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내년에는 장성택 처형의 직접적 발단이 됐던 ’54국’을 누가 가져가느냐를 놓고 북한 내부 권력 집단 간에 ‘2차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서 “장성택으로부터 회수한 54국을 원래 있던 총참모부로 넘길지, 아니면 최룡해의 총정치국 산하로 가져갈지, 아니면 김정은이 직접 운영할지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보고서는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구실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북한은 2014년 초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구실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며 북한 군부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은 항상 열려있는 정책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반대로 인해 과거와 다른 방식의 도발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도발 행태에 대해 보고서는 군사력 전진 배치나 사이버 테러 등 기존의 대남 도발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러한 근거로 남북관계도 더욱 경색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군사적 도발에 따른 책임을 우리 정부에 전가할 수 있으며 실무급 대화 이외의 관계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덧붙였다.


아울러 보고서는 장성택 처형으로 경제특구 개발 추진에 난항을 겪으며 경제적인 여건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장성택 처형 및 내부 혼란은 북한이 추진 중인 ‘새로운 경제관리방법’과 경제특구 개발 정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며 북중 교역사업 재조정과 대대적인 공포정치의 여파로 시장의 비공식 경제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