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 옥수수 긴급지원 무산위기

정부가 지난 해 수해를 겪은 북한 주민에 대한 긴급 구호 차원에서 결정한 옥수수 5만t(180억원 상당) 지원이 물량확보 문제로 1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수해를 크게 입은 북한 북부 내륙 등지의 취약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난 해 12월초 옥수수 5만t을 제공키로 했지만 이날 현재까지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 소식통은 “운송 문제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을 통해 옥수수를 조달할 수 밖에 없는데 국제곡물가 상승 추세 속에 중국이 대외 수출물량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여태 조달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 당국과 협의 중이지만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적시에 지원이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물량이 확보되면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재의결을 거쳐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도 “중국이 안된다면 미국 등 다른 공급원을 구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자니 운반비 부담이 너무 커져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해 남북정상회담과 총리회담 등을 계기로 북 측으로부터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옥수수 지원을 요청받은 뒤 작년 12월6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12월 말부터 중국산 옥수수를 북에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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