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지원 식량 고갈 …추가지원 시급”

유엔의 대북 식량 지원 창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은 26일 북한 지원용 식량이 거의 바닥나 앞으로 공급을 줄여야 할 판이라며 주변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앤터니 밴버리 WFP 아시아국장은 이날 북한 방문을 마치고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북 지원용 식량이 향후 2개월 안에 고갈될 것이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우리가 식량을 더 확보하지 못하면 도움이 절실한 많은 북한 주민의 고통이 심화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추가 지원을 하지 않으면 대북 식량 지원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우려했다.

밴버리 국장은 또 WFP는 북한 노인 90만 명과 어린이와 임산부 등 60만 명에게 정신적, 육체적 성장을 돕는 고농축 야채 오일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노인과 아이들 중 누구를 지원할지 선택해서는 안되지만 현재 그런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심각한 대북 지원 자금난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이 지난해 지원을 약속했다가 양국 관계 문제로 중단한 대북 식량 지원분 절반을 계획대로 인도해줄 것을 요구했다.

WFP는 올해 2천300만 북한 인구 가운데 기아 선상에 놓여 있는 650만 명을 돕는데 50만t의 식량(2억 달러 상당)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긴급 구호가 필요한 북한 주민들은 주로 노인과 여성, 어린이 등이며, 어린이의 37%가 유엔 기준상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것으로 WFP는 보고 있다./베이징 로이터ㆍ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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