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식량지원, 김일성 생일행사 전용 가능성”

일리애나 로스-레티넨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요청으로 식량을 지원할 경우 내년 김일성의 100주년 생일행사용으로 전용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레티넨 위원장은 10일 외교위 북한 문제 청문회 기조 발언을 통해 “새로운 식량부족을 이유로 한 북한의 추가 식량지원 요청은 몇가지 중대한 염려사항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 북한이 미국의 인도주의 NGO 단체들을 추방할 때 남아 있던 미국의 식량에 대한 문제가 있으며, 북한은 모니터링없이 이를 분배했다”면서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지난 2008년 12월 미국이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보낸 대북지원식량이 북한군부 및 지도부로 전용되고, 효과적인 모니터링 체제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문제들 때문에 중단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한성렬 유엔 대표부 차석 대표를 통해 미국에 식량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북한의 식량사정을 확인하기 위한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 실사단이 식량상황 확인을 위해 북한에 파견될 경우 2009년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첫 정부 관계자들의 방북이 된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달 초 상원 청문회에서 대북식량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북한 내부 사정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뒤 지원되는 식량의 투명성 감시를 위한 모니터링 문제와 관련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재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유니세프(UNICEF) 등이 공동으로 북한 내 식량 상황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달 중순경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종합 보고서가 제출되면 미국 정부와 의회 내에서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논의가 더욱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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