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방송, 변화 열망 北주민 하나로 묶을 것”

▲ 4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 ⓒRFA

“대북 라디오 방송으로 북한 독재가 끝났다는 것을 알리자”

24일(현지시간) 미국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주최한 대북방송 토론회에서 마크 팔머 전 폴란드 주재 미국 대사는 “과거 동유럽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북한 주민들도 지도부의 부패를 잘 알고 있으며, 급진적인 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RFA가 전했다.

이번 행사는 워싱턴에서 23일 개막된 북한인권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팔머 전 대사는 “헝가리나 폴란드의 주민들만큼 북한 주민들도 지도층으로부터 소외 받고 있으며 지도층이 부패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나 혼자만 급진적 변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나와 똑같은 견해를 갖고 있다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디오 방송은 동유럽 주민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국장은 “북한을 향한 외부 라디오 방송은 정보의 제공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탈북을 결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그러나 북한 정부의 철저한 정보 차단은 주민들의 의식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북자와 지원 활동가들은 이날 미 연방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 정부의 탈북자 정책을 증언했다.

“여성 탈북자, 인신매매 대상으로 전락”

탈북자 이성규 씨는 “여성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인신매매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고 북송과정에서도 극도의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다”며 “탈북자들이 난민지위를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시민들과 의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 말했다.

이 씨는 “25살의 탈북여성이 중국에서 인신매매범에게 붙잡혀 23번씩이나 성의 노예로 팔려 다닌 사례도 있다”면서 “북송되는 여성의 경우 원치 않은 임신을 하거나 아이를 낳은 경우도 있으며 북송과정에서 중국 공안의 구타와 성폭행, 금품갈취 행위도 일어나고 있다”고 증언했다.

북송 재일교포 출신 탈북자인 지바 유미코씨는 북송교포의 외화벌이를 도왔다는 이유로 적발돼 농촌으로 추방되는 바람에 탈북을 결행했다가 북한으로 끌려가 감옥에서 엄청난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 날 미국 연방 의회 근처 ‘에베네저 커피하우스’에서는 ‘북한 대학살 전시회’의 공식 개막식도 열렸다.

개막심에 참석한 에드 로이스 공화당 하원 의원은 “북한 정권에 의해 끊임없이 자행되는 무서운 인권 유린을 조명하는 일은 중요하다”며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시선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인권주간 첫날인 23일에는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개입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열렸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10월 ‘(북한주민) 보호실패: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행동 촉구’란 제목의 보고서를 공동 발표했던 국제법률회사 DLA 파이퍼의 제라드 겐서 변호사와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데브라 리앙 펜톤 사무국장이 토론자로 나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유엔 안보리의 개입을 거듭 촉구했다.

26일에는 북한 내 종교 박해와 관련한 토론회, 27일에는 탈북자들과 함께하는 행사와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을 위한 기도회가 열린다. 28일 중국 대사관 앞에서의 시위를 끝으로 북한자유주간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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