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외교 “北, 핵보유국 포함되지 않았다”

▲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연합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전세계 핵보유국을 종전의 8개국이 아닌 9개국으로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을 포함시킨 것은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10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6자회담국 중 어느 누구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엘바라데이 총장의 발언은 핵보유국이 늘어나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되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인도, 파키스탄 등 7개국과 이스라엘을 포함시켜 ‘7+1개국’이 정설로 돼 왔다. 이스라엘은 핵 보유에 대해 그동안 긍정도 부정도 않는(NCND) 정책을 유지해 왔다.

송 장관은 또 6자회담 재개 일정에 대해 “(6자회담) 관련국들은 차기 회담에서 생산적인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공통의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 직·간접적으로 사전 교신 및 접촉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담 일자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국의 외교 사정을 볼 때 가급적 조기에 (6자)회담이 열리길 바란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북한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조만간 6자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대한 조사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기술적인 문제는 금융 실무자가 처리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낀 뒤 “그것(北계 좌)에 대해 일부를 풀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BDA 문제에 대해 미국과 북한이 편견 없이 전문적·기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차관이 9일 BDA 관련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 “BDA 문제를 포함한 금융 문제에 대해 미·북이 서로 궁금한 것에 대해 교신을 하고 있다”며 “방미 중 미국의 고위 책임자나 재무부 등의 실무진들은 이 문제를 기술적인 면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