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외교 “목표는 2002년 복귀 아니라 핵폐기”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장관은 31일 “우리의 목표는 (2차 북핵위기 발생 전인) 2002년 상태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달 8일 재개될 6자회담의 지향점과 관련해 이 같이 말하고 “더 나아가 (북.미, 북.일)관계정상화 및 동북아 다자안보체제까지 목표에 둔 9.19 공동성명의 전체 틀 중에서 시작 부분에 합의하는 것이 차기 회담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차기 회담에서 합의할 9.19 공동성명 이행의 초기 조치는 9.19 공동성명의 나머지 부분과 분리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초기 조치는 나머지 부분을 다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합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그간 초기조치에 대해 관련국간 많은 대화와 의견조율이 있었지만 실제 조율을 거쳐 공동문서로 채택하려면 갈 길이 멀다”며 “공동문서 채택을 기대하지만 그까지 합의할 수 있을지는 실제 회담을 해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으로 치면 지금껏 우리가 가보지 못한 산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실제로 거기 도달하려면 회담 개최 후 많은 조율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우리는 긍정적.적극적 사고를 갖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초기 조치 합의 사항에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변경과 관련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9.19 공동성명에 미.북 관계 정상화가 명시돼 있는데 그것이 되려면 미국의 대북 제재조치 및 그와 관련된 행정.법률적 사항은 해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째로 접어든 북.미간 방코델타아시아(BDA) 2차 회의가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금융문제는 분명히 6자회담 틀 밖에 있다”고 전제한 뒤 “틀 밖에 있으면서도 6자회담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인 만큼 BDA회의와 차기 6자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에야 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송 장관은 오는 3월1일부터 우리 공관이 없는 전 세계 50개 도시에 영사협력원 제도를 도입, 해당 지역 사정에 정통한 교민 등이 현지에 체류하거나 여행하는 우리 국민에게 초기단계의 영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재외공관에 파견된 국정원 등 타기관 직원들에 대한 지휘체계 통합 방침에 언급, “각 부처의 고유 업무 성격을 살리면서도 일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협력적이고 효율적인 체제를 만드는 것이 실제로 필요하다”며 “조만간 국정원과 협의 하에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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