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외교 “‘北-시리아 核 이전 의혹’ 근거 없는 얘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최근 미국내 언론들이 주요하게 보도하고 있는 북한이 시리아에 핵물질을 이전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 문제는 현재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할 만한 상태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창립 총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시리아 관련 의혹은 현재 누구도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인들은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에 이들 국가에 거의 남지 않은 (핵 물질을) 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최근 시리아에 대한 정찰비행 중 핵 시설로 추정되는 시설들의 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후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와 폭스뉴스 등이 연이어 이와 관련한 의혹들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6일 폭스뉴스에 출연, 북한이 시리아의 핵무기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유출 정보보고서의 진실성 확인을 거부했지만 “만약 그런 활동이 일어났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우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추가적인 핵확산 시도에 매우 강력한 금지선을 설정했으며 시리아의 대량살상무기 추구에 대한 어떤 노력도 분명히 우려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북한을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으며 시리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우리는 항상 모든 옵션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왔다”면서도 “분명 지금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외교적, 경제적 접근”이라고 말해 6자회담 등의 외교적 노력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한편, 당초 19일부터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북핵 6자회담이 순연된 가운데, ‘북-시리아 간 핵커낵션’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중국이 8월말까지 북측에 제공키로 한 중유 5만t의 수송이 늦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